top of page

Artist Statement

DJI_0716.JPG

나를 비롯한 그대들  Episode

 나를 비롯한 그대들 에피소드는 인간을 단순화하여, 사각형 틀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내는 작업입니다. 사각형으로 축조된 형상은 그대들이 구축한 현시대를 반영합니다. 구축된 시대에서 인고하며 살아가는 그대들을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축조된 사각형 프레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주의자의 모습을 관찰하며, 직관적 시선을 통해 동시대에 공존하고 있는 무수한 것들을 조형적 언어로 표현하고 현시대를 기록합니다.

 작가는 사각형 프레임을 통해 감정의 외형적 표현을 제한합니다. 이 안에서 우리의 감정은 팔과 손의 제스처가 아닌, 다리의 보폭과 등에서 묻어나오는 미세한 감정의 흔적으로 드러납니다. 관찰하는 인간의 형상은, 절제된 구조 속에서 드러나는 내면의 감정 선을 추적하는 듯합니다. 이는 단순한 형상의 기록이 아니라, 억압된 감정이 어떻게 은밀히 표출되는지, 사각형 틀에 갇힌 우리들의 내면을 어떻게 드러내는지를 조형적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입니다.

 금속을 주된 매체로 삼는 작가는 알루미늄과 구리라는 물질적 요소를 통해 사각형 프레임 속에서 생명력 있는 유기적 움직임을 드로잉합니다. 이러한 금속의 차가움 속에서도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따스하게 흐르며, 우리를 둘러싼 견고한 구조 속에서도 미묘하게 움직이고 있는 인간의 본성을 반영합니다. 

 이 작업은 조각을 시작으로, 평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며, 사각형 틀 속의 인간이란 주제를 보다 넓고 깊게 탐구해 나갑니다. 우리의 삶을 둘러싼 구조적 공간을 재해석하고, 그 속에서 발견되는 감정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이 작업은 동시대의 초상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IMG_1933.jpg
bottom of page